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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천하보다 소중한 당신에게 보내는 하나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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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 성도의 통쾌한 커밍아웃
 글쓴이 : 관리자
 

말세 성도의 통쾌한 커밍아웃 



에반 올마이티(Evan Almighty)’. 지난 여름 개봉돼 미국 흥행순위 1위에 올랐던 코미디 영화다.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돼 워싱턴 DC에 화려하게 입성한 에반 벡스터’(스티브 카렐 분). 화목한 가정, 새 집, 권력부러울 게 없는 남자다. “난 성공했고 힘있고 잘 생겼고 행복해를 주문처럼 외우는 귀여운 캐릭터다
.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아침 7시에 맞춰 놓은 ‘General Electric’의 알람시계는 614분이면 울려 댄다. 새로 나온 자동차 번호판은 ‘GEN 614’. 의원회관의 내선 전화번호도 614. 어리둥절하던 에반은 한참 지나서야 이 모든 것이 창세기(GENESIS) 6 14절을 암시한다는 걸 깨닫는다.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그 안에 간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6:14)

며칠 뒤엔 알파와 오메가공구사에서 대형 공구상자가 배달돼 오고 잣나무도 트럭으로 실려 온다. 마침내는 하나님(모건 프리먼 분)이 그의 눈 앞에 나타난다. 번개가 번쩍하거나 하늘에서 목소리만 들리는 게 아니라 사람의 모습을 하고 말이다. 하얀 셔츠, 하얀 바지를 쿨하게 차려 입은 하나님의 명령방주를 지으라는 것이다.

그 순간 에반의 표정을 보면 노아도 저런 표정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애써 무시하려는 에반, 그러나 하나님은 네가 선거 운동하면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했지? 나도 그래. 내가 무슨 일을 하건 그건 인간을 사랑해서야라고 대꾸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에반이 넋두리하자 방주를 짓게. 채우는 건 내가 할 테니라며 한 번의 친절한 일(an Act of Random Kindness)을 하는 것이 방주를 짓기 시작하는 일이라고 어깨를 두드려 준다.

노아 이래 3,600년 만에 이 황당한(?) 명령을 받은 에반 백스터, 주목할 포인트는 그의 태도변화 단계들이다. 첫 번째 단계는 거부. 잘 나가는 인생에 끼어들어 자다 봉창 두드리지 말라는 식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거듭 나타나고 수백 마리 동물들이 한 쌍씩 따라오면서 정상적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자, 그는 마지못해 두 번째 단계인 체념+소극적 순종으로 돌입한다. 주말엔 세 아들과 함께 부업으로 방주를 짓고 평일에는 의사당에 나가 본업을 한다. 동료 의원과 보좌관들은 그가 방주를 짓는지 모른다. ‘할 수 없이 하지만 내 영역은 지킨다는 완고한 자기 방어다. 하나님이 주신 일보다는 주위 사람들의 평가와 사회적 가치관이 당연히 우선하는 불균형적 양다리다
.

그러나 하나님은 이 단계에 만족하시질 않는다. 늘 웃고 있지만 그는 집요하시다. 마치 그 옛날 노아처럼 에반에게 긴 수염이 자라기 시작한다. 노아가 입던 것 같은 성의(robe)가 배달돼 오고 입맛도 무교병(pita)이 당기기 시작한다. 이쯤 되니 더 이상 에반의 이중생활은 불가능해진다. 에반은 결국 부인에게 자기가 받은 계시를 털어놓는다. 급기야는 전국으로 생방송되는 의회방송(C-SPAN)을 통해 하나님이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하셨고 곧 재앙이 닥쳐온다고 선포하기에 이른다.

통쾌한 커밍아웃*이다. 도무지 하나님 소속인지 세상 소속인지 스스로도, 주위에도 모호하기 짝이 없는 우리 말세 성도들에게 날리는 매운 펀치다. 커밍아웃을 하고 나니 모든 것이 달라진다. 사람들의 반응은 노아 때와 똑같다… “미쳤군”. 그러나 사람 대신 동물들이 방주 건축을 돕기 시작한다. 가장 중요한 건 에반 그 자신의 변화다. 눈빛은 깊어지고 표정도 온화해진다. 더럽다고 물 한 그릇 주기도 싫어하던 떠돌이 개와는 친구가 된다. 자기 행복, 성공, 성취욕에 불타던 중년 남자가 이제 하나님의 방식을 최우선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영화의 결말은 해피 엔딩이다. 종말과 현세의 적당한 타협인 건 아쉽다. 그러나 이 영화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세상의 종말은 하나님의 심술 때문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결과'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마지막에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 방주(ARK)란 한 번의 친절한 행동(an Act of Random Kindness)에서 시작된다며 웃을 때는 신앙은 인격이고 매일 매일의 삶의 변화라는 말씀을 새삼 떠올리며 옷깃을 여미게 된다.

에반 올마이티 2백 년 동안 쌓인 미국의 기독교적 내공이 만만치 않다는 걸 절감하게 하는 영화다. 퇴폐, 향락, 소비적 TV 프로와 영화들이 이른바 킬러 컨텐츠(killer contents)’로 각광받는 요즘, 성도들이 마음 놓고 볼 만한 홀리 컨텐츠다. 에반의 커밍아웃은 시간과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들에게도 언젠가 요구될 과업이기에 더 그렇다. 에반의 코믹하지만 진지한 변화를 지켜보는 건 바로 내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어서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가슴이 서늘해진다. 말세 성도들의 유쾌, 상쾌, 통쾌한 커밍 아웃은 언제, 어떤 식으로 단행될 것인가.

_ 호준석 장로

*커밍아웃(coming out)은 숨겨졌던 자기 정체성을 주위에 알리는 ‘자기 선언’이란 뜻으로, 동성애자들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각 분야에 일반적으로 사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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