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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안녕하십니까?
 글쓴이 : 관리자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묻습니다
대한민국은 안녕하십니까?

“철도가 민영화되면 지하철 요금이 몇 만원이 된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KTX 요금이 몇 십만원으로 오른다.”… 황당한 유언비어로 점철된 ‘민영화 괴담’이 지난해 말 철도파업 기간 내내 전국을 떠돌았다. 유언비어는 어느 사회에서나 있다. 정말 황당한 일은 이런 유언비어를 사실로 믿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이다.
‘21세기 세계 10위권 국가에서 어떻게 이럴 수가…’ 싶은 현상이다. 특히 정보 판단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10대, 20대들 사이에 SNS를 통해 이런 괴담이 무차별 유포되면서 여과 없이 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평강의 10대들의 목소리를 통해 현실을 들어봤다.


사회
정태원 교사

참석자
백영훈(경인고 1)
이진선(경인고 1)
김주영(영복여고 1)
이주희(진명여고 1)
김명근(양천고 1)




대통령까지 나서 직접 ‘철도 민영화는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KT와 KT&G를 통해 보듯 우리 경제사에서 공기업 민영화가 요금 폭등이나 기업 부실로 이어진 일은 단 한 차례도 없고 오히려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착한 민영화’였다.
‘공기업간 경쟁체제’도 마찬가지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경쟁을 통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모두 세계 일류로 끌어올렸고, 서울지하철과 도시철도공사의 서비스 경쟁은 서울시민들의 만족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고등학생들은 이런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주희: 당장 친구들 사이에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안녕들하십니까’로 바꿔놓지 않으면 욕하고 비난해요. 카카오스토리(주: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미니홈피)에 정부 욕하는 글들이나 민영화되면 안 된다는 글들도 엄청 많이 올라와 있고요.

영훈: 학생들 사이에서는 차비가 비싸진다는 이야기나 정부가 썩었다는 이야기, 심지어 차라리 전쟁이 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오가요. 정부나 새누리당이 말하는 것, 뉴스에 나오는 것은 다 거짓말이고 SNS가 진짜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고요.

진선: 아무래도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이 정치 이슈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한 편이지만, 그래도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을 SNS에서 보거나 ‘좋아요’ 누르는 것은 더 많아요.

명근: 저는 남고를 다니고 있는데, 또래에서 말을 잘하거나 영향력이 큰 애들이 말하는 것에 다른 아이들도 잘 따라가는 거 같아요. 그 또래그룹에서 기가 센 애들이 보수, 진보를 말하는 것에 따라 애들 반응이 달라지거든요.

학생들이 SNS를 그렇게 많이 하나요?
일동:
거의 다 해요. 안 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수업시간에도 이런 이슈들을 이야기합니까?
주영:
직접 민영화를 주제로 수업하지는 않지만, 한국사 시간에 근현대사를 배우는데 책에 나오지 않는 PPT 자료와 사진 자료들을 보여주면서 수업을 진행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은 그걸 보고 정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현 정부에 대해서도 인식을 안 좋게 가지기도 하고요. 심지어 어떤 선생님들은 대놓고 나는 좌익이고 반정부적이라고 말하기도 할 정도예요.

주희: 저희 반 애들은 정치에 관심도 많고, 민영화 문제에 예민해요. 페이스북에 정부에 반대하는 글을 올리면 ‘좋아요’가 순식간에 몇백 개씩 달려요. 자기가 직접 쓴 대자보 찍어서 올리기도 하고… 사실 애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사실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는데 그냥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잡은 거 같아요. 특히나 학교에서 잘 모르던 문제를 몇몇 말 잘하는 애들 이야기를 듣고 그냥 휩쓸리고 따라가는 거 같아요.



‘민영화’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구합니까?
일동:
인터넷이요.

명근:
인터넷은 아무래도 뉴스보다 빨리 정보가 나오니까요.

진선:
그리고 뉴스보다 표현도 쉽고…

주영:
관련 기사들이 많기도 하고, 더 자극적이라 수용이 잘 되는 거 같아요.

주희:
애들이 다들 인터넷 보고 정부가 뉴스를 억압한다고 생각해요. 진실은 정부가 언론을 통제해서 공개하지 않고, 인터넷에 진실이 올라온다고…

지금 대한민국에서 정부를 마음대로 비판하지 못하는 언론 매체는 없다. 지금은 비판을 못해서 문제인 시대가 아니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악의적 비판의 과잉이 문제인 시대다.
정부의 언론 통제가 가능한 시대는 이미 30년 전에 지나갔는데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언론이 정부의 통제를 받을 것’이라는 막연한 음모론에 사로잡혀 있다. 신문과 방송 매체에는 매일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 기사가 넘쳐나고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하는 국회의원이 한둘이 아니며 청와대 페이스북에 대통령에게 욕설을 하는 글이 올라와도 아무 제재를 받지 않는데 말이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얘기들은 부정확하거나 근거 없는 것도 많은데요.
진선:
민영화가 무엇인지 사실 잘 모르지만, 민영화가 되면 이렇게 된다는 식으로 사진이나 만화로 많이 표현해요.

주희: 감기 걸리면 치료를 못 받아서 죽는다고, 지하철 비싸서 앞으로 못 탈 거라는 식으로요. 극단적인 결과로 표현되어 있어요.

인터넷 여론은 ‘자정’ 기능이 있기에 그냥 놓아둬도 된다고들 한다. 사실인지 아닌지를 사용자들 스스로가 결국 판단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광우병 사태를 비롯해 지금까지의 수많은 사례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서비스는 ‘좋아요’만 눌러도 친구들에게 순식간에 공유되며 퍼져나가기에, 사실과 전혀 다른 괴담들도 검증이나 자정 기능 없이 중고생을 중심으로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영훈: 보수적인 글들도 있기는 하지만, 진보적인 글들이 훨씬 많아요. 또 그런 글들이 글도 더 잘 쓰고 유명한 필자들도 많아요. 아무래도 그런 글에 더 눈이 가죠.

진선:
정확히 모르는데 정보는 너무 많고. 어떤 걸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워요. 친구들을 보면 부모님의 영향을 받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고요.

영훈:
저희 반에는 ??당 대표하고 사진 찍었다고 좋아하는 애들도 있었어요. RO 사건 뉴스 보면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 국민인가 싶을 정도인데, 그런 건 장난이겠지 생각하고 현 정부 비판한다고 마냥 좋아해요.

주영:
연예인들 영향도 커요. 말 잘하고 어록도 많다고 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는데 그 사람 토크쇼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SNS에 올리는 글들도 보고, 그 사람의 사상까지 여과 없이 받아들이기도 하죠.

영훈: 연예인들이 은연중에 정부를 비판하는 이야기를 하면 다들 ‘개념 연예인’이라며 옹호해요. 반면에 반대로 이야기하면 ‘개념 없는 연예인’이라고 비판하고요. 뉴스에 나오는 것은 안 믿고, 천안함 폭침사건이나 연평도 포격사건도 자작극이라고 믿는 애들이 많아요. 천안함이 암초에 부딪친 걸 정부가 북한 소행이라고 말하는 거라고 믿는 거죠. 6·25 전쟁도 북침이라고 말하는 애들도 되게 많아요. 제가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를 읽고 설명해 주니까, 당연히 북침인줄 알았는데 남침일수도 있겠다고 하더라고요.

명근: 장성택 숙청 뉴스도 ‘대선 부정선거’ 이슈를 막기 위한 현 정부의 언론 통제라고 말해요.

대체 정부와 언론에 대한 이처럼 심각한 불신과 반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대한민국 정부가 그렇게 국민들에게 불신받을 일을 해온 정부인가. 대한민국 정부는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경제성장의 기적을 이룬 유능한 정부다. ‘정치적 민주화’로 쳐도 이미 민주화 원년이라고 하는 1987년부터 30년 가까이 흘렀다.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은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최근 우리 역사에서 보수정권과 진보정권을 막론하고 정부가 국민들을 속이는 악의적 거짓말을 했던 사례가 있던가.
결국 근본적 문제는 ‘역사 인식’이라는 데 주목하게 된다. ‘소련은 해방군, 미국은 점령군,’,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친일 정권’,  ‘북한은 통일 세력, 남한은 분단 세력’, ‘대한민국 정부는 건국 이후 줄곧 억압과 독재를 해 온 나쁜 정권’ 이라는 북한과 종북 세력의 끈질긴 역사 인식의 프레임, 악의적 역사 전쟁이 80년대 대학가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에게 뿌리를 내리게 됐고 그 자녀 세대인 현재의 10대, 20대에까지 간접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학교 수업시간에 근현대사에 대한 교육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명근:
일단 교과서부터 좌익 성향이 많아요. 그나마 이번에 교학사 교과서가 조금 보수 성향인데, 언론에서 워낙 안 좋게 이야기하고 소송 건다고 이야기하고… 지금 교과서들은 주로 친일파, 친미파에 대한 비판은 강조하면서 친북, 공산주의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어요. 마치 우익인사들은 모두 친일파인 것처럼 일반화되어 있고요.

영훈: 시험에도 주로 나라를 지켰던 사람보단 ‘우리민족끼리’나 사회주의 사상에 대해서 나와요.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배운 거니까 그대로 이게 맞나 보다 하고요.

진선: 현재 우리 사회에 있는 문제들의 원인을 전부 친일파의 잔재 때문으로 돌리니까, 애들도 그대로 수용하게 되죠.

주영: 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를 통해 근,현대사에 대해서 배웠지만, 학교에서는 그냥 6·25 전쟁이 있었다 정도만 이야기하고 넘어가 버려요. 초등학생들이 6·25 전쟁을 ‘육쩜이오’라고 읽는다고 비판하면서 실제로 고등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근현대사나 6·25 전쟁에 대해서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어요.

다른 학교 학생들도 배운 적이 없나요?
일동:
진도가 거기까지 안나가요.

주희: 공부해야 될 다른 과목들도 많으니까,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다루지 않으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없어요. 다룬다고 해도 기말고사 끝나고 방학 전에 잠깐 훑고 넘어가니까 제대로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테고… 만약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를 안 읽었다면 다 휩쓸려 있었을 거 같아요. 친구들이 다 그쪽으로 가니까…

진선: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를 보면 해방 전후로도 북한과 친북세력의 선동이나 왜곡들이 계속되었던 것들을 배웠으니까요, 그래서 지금의 왜곡된 선동에도 넘어가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주영: 학교에서 한쪽으로 편향된 교육이 워낙 심하니까, ‘이게 진짜 맞나’ 싶을 때도 있을 정도니까요.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지 정확한 기준점이 되죠.

명근: 저희 학교 선생님 한 분이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를 어떤 분에게 받으셨나 봐요. 수업시간에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시니까 애들도 꼼짝하지 못하고 그 내용을 받아들이더라고요.

주희: 애들 이야기를 들으면 잘못되었다는 것은 확실히 알겠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잘 설명하기는 힘들어요. 잘못 생각하는 친구들에게도 자신 있게 이야기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설명들이 필요해요.

영훈: 잘못 생각하는 애들에게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를 준다고 해서 다 읽는 게 아니니까요. 저희 반에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고, 물대포 맞아봤다고 자랑하면서 SNS에 올리는 애들도 있어요. 저희 나이는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니까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명근: 지금처럼 학생들이 SNS만으로 정치 이슈를 알게 된다면 계속 같은 사상끼리 양극단으로 뭉칠 것 같아요.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진선: 그리고 저희도 당장 스무 살이 되면 선거권이 나오니까요. 이때 비로소 알려고 하면 너무 늦은 일이니까 학생 때에도 충분히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1992년 미국 대선에서 클린턴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라고 말했다. 경제를 살리지 않고는 무슨 일을 해도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웃지 못할 현상들을 보며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바보야, 문제는 역사야”. 대한민국의 이념 갈등, 뿌리 깊은 불신과 음모론,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들을 해결할 길은 올바르고 균형 잡힌 역사교육 뿐이다. 역사를 사실 그대로 알고 사실 그대로 배워야 한다. 역사를 이념의 틀에서가 아닌 사실 그대로 보길 원하는 분들에게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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